진성준 의원은 문재인의 호위무사로 유명한 대표적인 친문계 인사다. 문재인 정권에서 추진했던 부동산 정책과 금투세를 적극적으로 방어했던 인물로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비호감도가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다. 그의 프로필과 정치역경을 알아보도록 하자.
진성준 프로필, 정책위의장, 문재인 호위무사, 금투세 선봉장
진성준(1967년)은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재학 시절 민주화 운동의 일선에 나섰다. 그래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형, 공익건조물방화 및 집시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형을 받아 수감생활을 했다. 그러다 4년 2개월 동안 감옥에 머물다가 김영삼 정권 당시 성탄절 특사를 통해 사면복권됐다.
1995년 장영달 의원 밑에서 보좌관으로 의정을 도우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당내에서 정책기획국장, 정책기획위원장을 맡으며, 존재감을 키워간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당선에 성공한다. 같은 해 12월에 있었던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으면서 사실상 이때부터 친문계로 구분되기 시작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강서구(을) 지역구 공천을 받았지만, 강서구 터줏대감 김성태 의원에게 밀려 낙선하고 만다. 원외인사였을 당시에도 정치활동을 계속 이어갔다.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거쳐, 문재인 정권 당시에는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으로 임명된다. 정무기획 자체가 요직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만큼 친문계 내에서 그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의 제안을 받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일하게 된다.
2020년 21대 총선과 2024년 22대 총선 모두 강서구(을)에서 승리하며, 3선의원 고지에 오른다. (참고로 22대 총선에서 강서구는 더불어민주당이 휩쓸었다. 강서구(갑)에서 강선우 의원, 강서구(병)에서 한정애 의원이 당선됐다.) 그리고 이재명 지도부 하에서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됐다. 이재명 일극체제가 완성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몇 안남은 친문계인만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금투세 시행을 앞두고, 이를 반대하는 친명계와 엄청난 난상토론을 펼치고 있다.
금투세가 문재인 정권이 남긴 레거시인 만큼 진성준이 이를 어떻게든 지키려는 마음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국민적인 공감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너무도 불공정한 국내 주식시장의 정책들을 보완하는 게 먼저였다. 실제로 기관투자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공매도 제도와 대주주만을 배려한 듯한 각종 투자제도들을 보면 개미들 입장에서는 숨이 막힐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금투세는 국내 주식시장에게 있는 단 한가지의 장점마저 뺏어가는 셈이었던 만큼 극렬한 저항은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했다.
가끔씩 예상치 못한 실언을 하는 것은 진성준 스스로도 본인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대표적으로 2020년 7월, MBC 백분토론에 참여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호하는 발언을 했지만, 마이크가 꺼진 줄 모르고 '그래도 (집값은) 안떨어질 겁니다. 부동산 뭐 이게 어제오늘 일입니까?'라고 발언하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본심이 툭 튀어나온 셈인데, 사실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은 추후 정권교체로 이어졌을 정도로 역대급 똥볼이었던 만큼 재고의 가치가 없는 최악의 실책이었다.
뿐만 아니라 한동훈 당대표를 두고, 외계인을 보는 느낌이라는 둥 어색하고 징그러웠다는 둥 비인권적인 발언을 하면서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게 다 강성지지자들 만을 바라보다 생긴 촌극이라 할 수 있다. 이 부분만큼은 어떻게 발뺌할 수 없었던 까닭인지 빠른 사과에 나섰지만, 어쨌든 대중의 입장에서는 진성준의 성품에 관해 새삼 다시 한번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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