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2024년 1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완벽한 이재명 일극체제를 완성시켰다. 이 과정에서 일어났던 게 바로 적극적인 친명계 공천이었으며, 권향엽 전 비서관도 공천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 된다. 권향엽의 프로필과 배우자실 부실장 공천특혜 의혹 등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자.
권향엽 프로필, 배우자실 부실장 공천특혜 의혹
권향엽(1968년)은 부산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화여대 정책학 석사와 동대학 정치외교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김대중 전대통령이 이끄는 평화민주당에 입당했으며, 순천 지역위원회에서 일한다. 그리고 1993년부터 중앙당 당직자로 채용된다. 김대중 정권 때는 청와대 행정관을, 문재인 정권 때는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냈던 만큼 그 능력을 꽤나 인정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2020년 21대 총선을 맞아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지역구에 출마선언을 하지만, 운동권 출신인 서동용 변호사에게 밀려 당내 경선에서 낙선하고 만다. 당시 그녀는 지도부에 재심 청구를 하는 등 공천결과에 반발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지만, 결국 결과에 승복한다.
당시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지역구 선거는 의외로 치열해질 듯한 양상이었다. 이는 해당 지역구에서 20대 총선 당시 당선됐던 정인화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정인화는 안철수와 동교동계가 이끌었던 국민의당 소속이었으며, 이후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반대해 민주평화당으로 당적을 옮겼으나 결국 무소속으로 돌아섰다. 나름 터줏대감이었던 만큼 입김이 강할 거라 생각됐지만, 서동용이 꽤나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다. 이후 정인화는 2022년 8회 지방선거를 통해 광양시장이 된다.
권향엽은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며, 다시 한번 그녀의 쓰임새가 확인된다. 이후 그녀는 2024년 22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으며, 여성전략공천이라는 명분 하에 단수공천된다. 이 과정에서 권향엽이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 여사의 수행비서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속속 관련된 증거가 드러나자, 자신이 배우자실에서 부실장으로 일했음을 밝힌다.
당시 대중의 반응은 과거에 대선후보의 부인을 위한 배우자실이 별도로 존재했던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해식 의원이 배우자실 실장으로 일했으며, 공교롭게도 그 역시도 강동구(을)에 단수공천됐음이 확인되자 분노가 폭발했다. 이들이 이재명의 측근으로서 특혜를 받았을 확률이 거듭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재명의 생존방식에 관해 이해할 수 있다. 이재명의 가장 큰 한계는 자신의 이념이나 철학, 인품, 리더십 등을 통해 사람들을 지지자로 만드는 게 아니라 공적인 자산을 사적으로 나눠줌으로써 이들의 마음을 샀다는 것이다. 즉, 이익을 사유화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공유화했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그는 성남시장, 경기지사에 재직했을 당시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충성을 요구하는 대가로 공직을 줬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러니 그와 관련된 셀 수 없이 많은 논란들이 발생했던 것이다.
지난 2024년 22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친명계를 최대한 많이 꽂아 넣는데 주력했다. 애초에 당익과 사익이 일치하지 않았던 만큼 친명횡재 비명횡사로 대변되는 공천파동이 일어났던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실제로 그는 수없이 많은 사법리스크에 시달리고 있었고, 심지어 지난 2023년 9월에는 체포동의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따라서 어떻게든 당내에 자신의 우군을 최대한 많이 심어야 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본인 스스로가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하급심에서 유죄를 받을 확률마저 높은 상황인 만큼 당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헌 80조를 계속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당대표부터 온갖 추문에 시달리고 있으니 애초에 당내 윤리적인 기준을 세울 수 없는 상황까지 몰렸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이 거듭되는 김건희 리스크에 의해 주춤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어부지리로 22대 총선에서 승리했다. 그리고 이재명은 결국 당헌 80조 자체를 아예 폐기시켜 버리고 만다.
참고로 권향엽은 본인이 특혜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에 계속 시달리자, 스스로 지도부에 경선을 열어달라고 요청한다. 이 부분만큼은 확실히 당직자를 오래 해서 그런지 당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으려는 배려가 돋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경선에서 현역의원이었던 서동용을 꺾고, 공천권을 따낸다. 본투표에서도 보수진영 네임드인 이정현 전의원을 꺾고, 국회의원이 되는 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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