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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사/제도

당대표, 원내대표 차이점, 역할, 권한, 선출방법 (+누가 더 셀까?)

by 에디터 Y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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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와 원내대표 모두가 대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 다소 헷갈릴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활동영역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역할과 권한, 선출방법, 차이점 등을 알아보자.

 

당대표, 원내대표 차이점, 역할, 권한, 선출방법

① 당대표

당대표는 정당에 소속된 정치인들은 물론 전국에 있는 모든 당원들을 대표한다. 정당은 정치적인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인 결사체인 만큼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도 당대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당대표가 원외인사인 경우도 의외로 많은데, 비근한 예로는 이준석이 의원으로 당선되기 전에 국민의힘 당대표를 역임한 적이 있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당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다. 당대표 선거 같은 경우에는 당원들의 투표와 여론조사의 향방에 따라 그 결과가 결정된다. (물론 더불어민주당은 대의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투표도 포함시킨다.) 따라서 보통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사람이 당대표에 선출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전당대회의 룰에 따라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룰 개정이 늘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만약 당대표가 궐위된다면,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이는 매번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 자체가 비용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힘들기 때문이다.) 이때 비대위원장은 당대표와 동일한 권한을 가지고 역할을 수행한다. 당대표는 당내 1인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단, 당의 큰 방향성을 이끌어가는 동시에 지지자들을 결집시킨다. 각기 다른 정치적인 이슈에 있어 어떠한 입장으로 당이 접근할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정체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당대표의 파워는 원내대표 보다 강하다. 이는 결정적으로 공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천은 표면적으로 공천위원장이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공천위원장을 임명하는 사람이 바로 당대표다. 대표적으로 ㉮ 국회의원 선거, ㉯ 시장과 도지사는 물론 시의원, 도의원, 교육감 등을 선발하는 지방선거, ㉰ 재보궐선거 등에서 공천권을 휘두를 수 있다. 따라서 그 어떤 의원도 자신의 정치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당대표와 각을 세우기란 쉽지 않다.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이외에도 국민의힘 기준 당대표는 사무총장(1명), 전략기획부총장(1명), 조직부총장(1명), 홍보본부장(1명), 여의도연구원장(1명), 당대표 비서실장(1명), 수석대변인(2명), 선임대변인(1명), 대변인(2명)은 물론 당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수십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을 장악하면서 그립감을 높인다. 당대표가 여당일 경우에는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때로는 협력하는 모습을, 때로는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기에 역학관계가 복잡한 편이다.

 

② 원내대표

원(院)은 입법기관인 국회를 뜻하므로, 원내대표(院內代表)는 국회에서 활동하는 각 정당 소속 의원들의 대표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국회의원을 칭하는 의원(議員)과는 한자가 다르다. 영어로는 whip이라고 불리는데, 채찍질한다는 뜻도 함께 담고 있어 이색적이다. 즉, 원내대표의 역할이 당내 의원들을 채찍질해 의견을 한데 모으는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회법에 따르면 원내의원의 공식명칭은 대표의원이며, 과거에는 원내총무라고도 불렸다. 원내총무 당시만 해도 총재(=당대표)가 지명했으며, 최측근이 맡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의원총회에서 투표로 선출된다.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며, 의원총회에서 의장을 맡는다. ㉮ 임기가 종료됐거나 ㉯ 사퇴, 탈당을 선언한 경우, ㉰ 의원직이 상실된 경우에는 투표를 통해 재선출한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교섭단체(소속 의원 20명 이상), 비교섭단체(소속 의원 20명 미만) 상관없이 원내대표를 둘 수 있다. 따라서 의원이 1명인 소수정당 같은 경우에는 해당 의원 본인이 원내대표가 된다. 실제로 22대 국회에는 기본소득당(용혜인), 사회민주당(한창민), 새로운미래(김종민)와 같이 소속 의원의 수가 1명인 소수정당들은 이들이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심지어 당대표를 겸임하는 경우도 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당대표 겸 원내대표

 

반면, 소속 의원이 아예 없는 원외정당의 경우에는 원내대표를 둘 수 없다. (물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당대표는 의원일 필요가 없는 만큼 선출이 가능하다.) 실제로 원외정당이 된 정의당은 현재 원내대표가 없다.

 

 

원내대표는 보통 당대표보다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바지사장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위상은 굉장히 높은 편이다. 당대표에 이어 당내 2인자라고 보면 된다. 당대표가 궐위되면,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기 전까지 권한대행을 맡는다. 당연직 최고위원인만큼 최고위원회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원내대표 비서실장 임명과 함께 원내대표단을 구성할 수 있다. 국민의힘 기준, 원내대표단은 원내수석부대표(1명), 원내수석대변인(1명), 원내대변인(2명), 원내부대표(10명)로 이뤄져 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당대표 겸 원내대표

 

고도의 정치력과 협상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보통은 3~4선 중진의원이 맡는 경향이 있다. 워낙에 바쁘고 관여해야 될 일이 많기 때문에 5선 이상의 원로급 의원은 반대로 잘 안맞는 경향이 있다. 대신 이들은 명예직인 국회의장, 국회부의장을 노린다. 참고로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초선이나 재선의원들이 지도부 경험과 인지도 향상을 위해 도전하는 경향이 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

 

국회법에 의거 교섭단체의 원내대표들은 당연직으로 운영위와 정보위에 배정되기 때문에 겸직을 맡는다. 참고로 운영위원장은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맡는 게 관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깨진 경우도 많았다. 22대 전반기 국회에서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찬대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참고로 운영위는 비교섭단체의 몫으로 2석을 두고 있지만, 정보위는 비교섭단체를 위한 몫이 따로 없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원내대표는 아래와 같이 국회 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책임지기 때문에 굉장히 바쁜 편이다. 각자 생각이 다른 의원들의 의견을 조율해야 되는 동시에 당대표의 의중도 헤아려야 되는 만큼 고려해야 될 요소가 많다. 여기에 다른 정당의 원내대표들과도 끝없이 협상해야 된다. 실제로 국회에서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때면 협상을 위해 당대표들이 아닌 원내대표들끼리 모여 회동을 한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원내대표 역할
· 각 당 원내대표와 협상
· 상임위 배정, 운영
· 정기, 임시국회 일정 조율
· 예결산안, 법안 심사 및 처리
· 국회특별위원회 구성
· 청문회, 공청회 운영 등

 

2012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하기 위해서는 교섭단체 원내대표들 간의 합의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이들의 파워는 더더욱 강해졌다. 이 말인즉슨, 비교섭단체의 원내대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오죽했으면 노회찬 정의당 전의원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라는 공동교섭단체의 원내대표가 돼서 국회의장이 중재하는 협상에 나섰을 때, 이제야 사람대접받는 것 같다는 얘기를 했을까?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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