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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사/정치사 한장면

202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강서구청장 선거 최종결과 (+22대 총선 폭망 전조)

by 에디터 Y 202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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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는 강서구청장 만을 뽑는 초미니 선거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김기현 당대표가 자진사퇴했을 정도로 그 파장이 어마어마했다. 실제로 당시 강서구청장 선거는 윤석열 정권의 민심이반 정도가 심상치 않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강서구청장 선거의 후보와 최종결과, 향후정국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202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강서구청장 선거 최종결과

애시당초 국민의힘 지도부의 입장에서 지난 2023년 10월 재보궐선거는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일단 국민의힘 출신의 전임 강서구청장 때문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였다. 참고로 당시 재보궐선거의 공식명칭은 보궐선거였다. 이는 하반기 재보궐선거 당시에 보궐선거는 있었지만, 재선거가 따로 없음을 의미한다. 즉, 전임 강서구청장인 김태우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게 아니라 본인의 다른 범죄혐의가 유죄로 최종결정되면서 피선거권을 박탈당했음을 뜻한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실제로 그는 문재인 정권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재직했는데, 2018년 12월 특별감찰반의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당하게 된다. 이후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강서구청장 선거에 나서 당선됐으며, 2023년 5월 대법원에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관한 원심(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이 때문에 구청장직을 잃게 되면서 보궐선거가 열렸던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아니 그렇다면 김태우는 보궐선거 당시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상태인데, 어떻게 바로 투입될 수 있었을까? 이는 놀랍게도 윤석열 대통령이 그를 같은 해 광복절 특사를 통해 사면복권 시켜줬기 때문이다. 아무리 대통령의 특별사면권이 헌법에 보장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삼권이 분립된 대한민국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초법적인 결정이었다. 그렇잖아도 윤석열 정권은 이준석을 당대표직에서 내쫓는다거나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을 당대표로 만드는 과정에서 온갖 무리수를 쏟아내 민심이 이반 됐었다.

 

윤석열 대통령

 

그렇게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었지만, 어쨌든 보궐선거인만큼 보수진영에 유리하다는 믿음을 가졌던 것 같다. 실제로 재보궐선거의 경우에는 투표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노인층의 투표가 과대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윤석열 스스로가 지난 2024년 20대 대선과 같은 해 있었던 8회 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착각했기 때문에 자신의 의중이 한껏 반영된 김태우라면 당선이 충분할 거라 믿었던 것 같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기초단체장에 불과한 강서구청장 후보에 진교훈 검찰청 차장이라는 국회의원급 후보를 내세우면서 그야말로 필승의 각오로 나섰다. (물론 강서구는 국회의원 선거구가 무려 3개나 되기 때문에 나름 대형 기초단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강서구청장의 신분 자체가 기초단체장이기 때문에 광역단체장과는 체급을 비교할 수 없다.) 그리고 맞춤형 공천이 성공해 경찰 vs 범죄자 프레임이 만들어지자, 분위기가 서서히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돌아섰다.

 

진교훈 강서구청장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는 온전히 친윤계로 구성됐던 만큼 수도권 선거에 너무도 무지했다. 그동안 텃밭인 경상도에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선수를 쌓아왔기 때문에 선거전략이랄 게 없었다. 자연스럽게 진영대결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그냥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기 바빴다. 그나마 강서구의 터줏대감인 김성태 전의원을 내세우고,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과 같은 중진의원들을 연일 보내 선거전에 활용했을 뿐이었다. 지역구 살림을 꼼꼼하게 따져 물어야 될 선거에서 시대착오적인 선택을 했던 것이다.

 

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

 

 

결국 진교훈(56.52%)이 김태우(39.37%)를 상대로 무려 17.15%의 차이로 완승을 거뒀다. 심지어 진교훈은 원내정당인 정의당, 진보당 등과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더 엄청난 차이였다. 2024년 22대 총선을 약 6개월 앞두고 실시됐던 수도권 선거였던 만큼,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들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쇼크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친윤계는 이후에도 딱히 변하지 않았다. 그저 당장의 과오를 감추기 위해 김기현을 꼬리 자르기 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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