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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보수진영

윤형선 프로필, 속편한내과, 명룡대전 (+김포공항 이전 불가능한 이유)

by 에디터 Y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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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치권에서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의 인지도는 딱히 높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당시 인천시 계양(을) 지역구에서 이재명 전지사와 접전을 펼치면서 널리 유명해졌다. 윤형선의 프로필, 속편한내과, 명룡대전, 김포공항 이전이 불가능한 이유 등에 관해 알아보자.

 

윤형선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애초에 2022년 8회 지방선거는 20대 대통령 선거 직후에 치러졌던 만큼 더불어민주당에게 어려운 싸움이 될 거라 예상됐다. 하지만 무려 대통령이 탄핵됐던 정당에게 불과 5년 만에 이렇게 무참하게 패배할 줄은 그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이는 이해찬 전의원이 20년 장기집권을 외치며, 오만함에 빠졌을 때부터 예정된 결과였다. 그리고 대선 패배 이후 검수완박법을 무리하게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팬덤정치의 부작용이 국민들에게 알려진 것도 한몫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당대표

 

안타까운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처참한 결과의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쇄신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당시 당내 상황은 사실상 콩가루에 가까웠다. 마치 박근혜 전대통령이 탄핵되기 직전의 새누리당과 비슷해 보였다.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중진의원들도 개딸들에게 속절없이 휘둘렸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대위원장

 

애초에 이재명이 인천시 계양(을)에 무리하게 출마한 것 자체가 매우 아쉬운 선택이었다. 당시에 국회의원이 되지 않았더라도 다가올 2022년 8월에 있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분명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이라는 방탄조끼를 어떻게든 입어야 된다는 압박감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대위원장

 

그랬으니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성남시 분당(갑)이 아닌 인천시 계양(을)로 출마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분당구에서 벌어졌던 대장동 개발사업에 정말 큰 문제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안철수 후보를 피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확신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이재명은 정치신인이나 다름없는 윤형선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한때 박빙의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아마 누구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확실한 승리를 위해 굳이 계양(을)에 출마했던 만큼 당시에 가장 답답했던 사람은 아마도 이재명과 김혜경 여사가 아니었을까 싶다. 법인카드로 초밥, 소고기 등을 사 먹은 혐의 때문에 그렇잖아도 엄청나게 쫓기는 판국에 방탄조끼를 입기는커녕 남은 정치생명마저 끝날 지경에 처했으니 황당하지 않았을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윤형선 프로필, 속편한내과, 명룡대전

윤형선(1961년)은 고려대 의학과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의료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다. 충남 보령시 출신이지만, 인천시 계양구에 속편한내과를 개원하면서 이 지역에 연고를 갖추게 됐다. 딱히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25년 가까이를 해당 지역 토착민으로 지냈던 만큼 나름의 인지도를 갖추고 있었다. 지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21대 총선까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출마하지만, 번번이 송영길 의원에게 패배했다.

 

송영길 소나무당 당대표

 

8회 지방선거를 맞아 송영길이 서울시장 선거에 차출됨에 따라 다시 한번 기회가 빠르게 찾아왔지만, 되레 더 강한 상대인 이재명을 만났다. 대진표가 너무 안좋았다. 행정가로서의 실적이 확실한 이재명은 지난 대선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계파가 있을 정도로 이미 거물급 정치인이 됐다.

 

그래서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본선 경쟁력이 좀 더 강한 윤희숙 전의원을 공천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이준석 당대표의 반대로 계양(을) 당협위원장으로서 지역밀착형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윤형선이 공천받았다. 실제로 이점을 활용해 지역에 온지 25일 밖에 안된 이재명과 지역을 지킨지 25년이나 된 윤형선의 구도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다.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기본적으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는 대선과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많이 떨어진다. 따라서 안티팬들보다는 팬들의 영향력이 훨씬 더 크게 작용한다. 즉,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적냐 보다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계양(을)은 전통적으로 진보진영 지지세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재명이 엄청난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당선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의외로 선거의 양상은 박빙이었다.

 

 

그래서 상황을 반전시킬 강력한 카드가 필요했던 이재명이 어쩔 수 없이 계양(을) 주민들에게 치트키나 다름없는 김포공항 이전 이슈를 들고 나왔던 것이다. 참고로 계양(을) 지역은 김포공항의 활주로가 걸쳐있기 때문에 비행기 이착륙 간에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었다. 또한 고도제한 규제로 인해 각종 개발이 뒤처져, 집값이 다른 지역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기도 했다. 따라서 계양(을)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김포공항이 눈엣가시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김포공항 이전이 불가능한 근거 3가지

① 대선 때 이미 철회했던 공약

이재명 본인 스스로가 지난 22대 대선 당시 김포공항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외쳤기 때문에 자가당착에 빠진 꼴이 돼버렸다. 심지어 당시 국토위 간사를 맡고 있던 조응천 의원이 이미 이재명에게 현실적으로 김포공항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분명히 전했으며, 실제로 이재명 역시 당시에는 이와 궤를 같이 하는 주장을 밝히기도 했다.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

 

몇년전 일도 들춰지는 게 선거인데 불과 몇달 전에 했던 공약이 눈앞에 있는 선거 때문에 바뀐다면, 앞으로 이재명이 한 말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 비록 계양(을) 주민들의 마음을 사 당장에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중도적인 성향을 가진 스윙보터들은 이재명을 믿을 수 없는 정치인이라고 기억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큰 정치에 도전하기 힘들어진다.

 

② 수직이착륙 비행기의 떨어지는 경제성

인천공항의 북쪽슬롯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무리하게 반박하다 보니, 비행기 수직이착륙을 들고 나왔다. 이재명이 외치는 앞으로 활주로가 없어지고 비행기들이 수직이착륙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말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 분명 그런 시대가 오긴 올 것이다. 다만, 그게 너무 먼 훗날의 이야기라는 게 문제다. 항공기술이 최소한 50~100년 정도는 발전돼야 가능한데, 이걸 이재명이 선도적으로 해내겠다고? 이재명이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

 

경제적 타당성을 따져봤을 때 100% 불가능한 이야기다. 전 세계적으로 수직이착륙 기술이 적용된 여객기는 단 1대도 없으며, 군사용으로만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유는 현재의 기술로 개발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엔진을 탑재한 비행기에는 10인 이상이 탑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어떻게든 상용화해 여객기에 적용하더라도 항공료가 너무 비싸져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굳이 수직이착륙 여객기를 이용하기 위해 엄청난 요금을 지불할 사람들이 없다는 뜻이다.

 

③ 지도부와 제주도의 지지를 받지 못한 반쪽짜리 공약

이재명의 김포공항 이전공약은 급한 마음에 내놓은 무리수임에 틀림없었다. 애초에 김포공항 이전은 다른 지역과의 이해가 상충되는 공약이기 때문에 매우 심도 깊은 검토와 협의가 사전에 필요했다. 그런 절차가 없었기에 이재명의 비서실장 출신이자 당시 제주지사에 출마했던 오영훈 후보마저 반대하고 나섰던 것이다. (그리고 제주도의 이익을 대변했던 오영훈은 결국 도지사로 당선됐다.)

 

오영훈 제주지사

 

참고로 김포공항의 국내선 70% 이상이 제주도로 향하고 있다. 따라서 김포공항을 폐쇄하면, 제주도를 가기 위해 인천공항까지 가야 된다. (근데 인천공항까지 갔는데, 해외가 아닌 국내를 간다고?) 더 큰 문제는 당장 인천공항은 국내선을 처리할 만한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제주도를 가기 위해 원주공항이나 청주공항까지 가야 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다. 당연히 제주도의 방문객 수는 급감할게 불 보듯 뻔했다.

 

 

물론 대안으로 해저터널을 연결시켜 KTX를 통해 제주도를 가자고 제안했지만, 이걸 과연 이재명이 해낼 수 있을까? 그것도 임기가 2년밖에 안되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국회의원이 어떻게 해낼 수 있단 말인가? 무리한 주장을 하려다 보니, 무리한 근거와 대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본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라면 과정에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상관없다는 진보진영의 전형적인 인식이 담겼다고 봐도 된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이재명도 중요했지만, 다른 지역 선거도 중요했기 때문에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다. 그래서 김포공항 이전은 이재명 개인의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양(을) 주민들은 대권주자급 인물을 쉽게 버리지 않았다. 결국 이재명(55.24%)은 윤형선(44.75%)을 상대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후 윤형선은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계속 맡았지만, 2024년 22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했다. 대신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명룡대전을 외치며 투입됐다. 5번의 선거에서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던 원희룡은 유권자들과 스킨십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윤형선은 지도부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원희룡(45.45%) 역시도 이재명(54.12%)의 승리를 막아내지 못한 채 낙선하고 만다.

 

원희룡 국민의힘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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