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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진보진영

박지현 비대위원장 프로필, 추적단 불꽃, 아기복어 (+민주당 희망?!)

by 에디터 Y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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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재평가돼야 된다. 막말로 그녀가 언급했던 발언들 중에 틀린 말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바른말을 많이 했다. 단순히 논리적으로 맞고 그름을 떠나 당내권력을 움켜쥐고 있는 강성지지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을 다하는 모습은 처연해 보였을 정도였다. 그녀의 프로필과 추적단 불꽃, 아기복어 등에 관해 알아보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대위원장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혁신하면, 당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직언을 내뱉었던 박지현의 모습에 진심으로 놀랐다. 실제로 다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현안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갖췄다. 하지만 아쉽게도 정무감각이 떨어졌다. 이점이 바로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와 뚜렷하게 다른 점이었다. 박근혜 키즈로 정치에 입문했던 이준석은 십여년 가까이를 정치판에서 생존하며 상당한 정무감각을 쌓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하지만 정무감각이 떨어진다는 것 자체는 흠이 아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다. 국민들은 윤석열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그가 정무감각이 없다는 사실에 열광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신념을 당당히 말하는 윤석열이야말로 많은 국민들이 그리던 올바른 리더의 표상이었다. 반대로 민주화를 주도했던 86세대는 권력에 취했으며, 도덕적으로도 딱히 우위에 서있지 못함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렇게 윤석열은 대통령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

 

박지현 프로필, 아기복어, 총선출마 총정리

박지현(1996년)은 한림대 언론방송융합미디어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화여대 정책학 석사에 재학 중이다. 아기복어라는 별명처럼 순진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의외로 당찬 편이다. 2022년 3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하자, 송영길 지도부는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했다. 그리고 윤호중 의원과 박지현이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깜짝 발탁된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대위원장 취임 초기에는 자격논란으로 말이 많았다. 여러모로 페미라는 이유만으로 청년비서관에 임명됐던 박성민이 연상됐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여성 이슈에 관해 확실한 우위를 점한 상태였기 때문에 단순히 운이라고 만은 볼 수 없었다. 실제로 박지현은 지난 2019년에 벌어졌던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서 2인조 추적단 불꽃 활동을 계기로 본격적인 인지도를 키웠다. 따라서 변화하는 시대가 기회를 줬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박지현은 이재명이 경기지사로 재직했을 당시 발족한 디지털 성범죄 대응추진단에 합류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그래서 그녀가 그토록 강경하게 발언할 수 있었던 게 이재명이 뒷배로 있기 때문이라는 소문도 돌았던 것이다. 물론 이재명의 강성지지자인 개딸들을 비판하는 객관성도 보여줬기에 친명계라는 오해로부터 자유로웠으며, 자신의 정치적 성장에 있어 엄청난 장애가 될게 뻔한 페미라는 편견도 걷어낼 수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박지현은 내부총질을 한다는 이유로 엄청난 탄압을 받았는데, 비공개회의에서 조차 잦은 고성이 오갔을 정도였다. 이에 그동안 강성지지자들에게 휘둘리던 더불어민주당 자체가 이제는 개혁해야 될 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비명계에서 터져 나오기도 했다.

 

박지현 비대위 탄생과 해체
· 2022년 3월 9일 : 20대 대통령선거 → 이재명 후보 패배
· 2022년 3월 10일 : 대선 패배로 송영길 지도부 사퇴
· 2022년 3월 11일 :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임명
· 2022년 6월 1일 : 8회 지방선거 → 광역단체장 국민의힘 12석 vs 더불어민주당 5석
· 2022년 월 2일 : 지선 패배로 윤호중, 박지현 비대위 사퇴

 

지난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역대급 패배를 당한 가장 큰 이유는 무리한 검수완박법 입법강행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개딸을 등에 업은 처럼회를 비판하지 못했다. 어쨌든 윤호중, 박지현 비대위는 지선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한다. 겨우 85일 만에 지도부가 붕괴된 것이다.

 

이후 2022년 8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발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5차 전당대회가 열렸다. 당내 주도권 다툼을 하던 친명계와 친문계(+친낙계) 모두가 구심점을 잃은 상태였기에 어떻게든 각자의 수장인 이재명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출마시키려 했다. 결국 이재명은 당을 구한다는 명분 하에 재등판했지만, 이낙연은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출마를 포기하고 말았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박지현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더이상 임명직을 노릴 수 없다. 따라서 선출직을 고민해야 됐는데,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인 문제가 바로 학력이다. 한국 사회에서 학력은 노력을 통해 정당하게 차지한 결과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솔직히 원내 제1당의 비대위원장 직에 한림대 출신이 앉았다는 사실 때문에 이를 혁신이 아닌 단순한 쇼로 치부해 버린 사람들도 많았을 정도였다.

 

그만큼 많은 유권자들은 검증된 이력을 굉장히 믿는 편이다. 과거 베스트셀러 '7막 7장'의 저자 홍종욱 전의원이 단번에 대권후보로 떠올랐던 이유가 뭐였을까? 솔직히 세계 최고 하버드대를 졸업한 배경이 아닐까? (그리고 솔직히 압도적인 비주얼도 한몫했던 것 같다.) 참고로 홍종욱은 과거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딸 문제로 인해 사실상 정계은퇴하고 말았다.

 

홍종욱 한나라당 전 의원

 

즉, 박지현은 이점에서도 이준석과 많이 비교된다. 이준석은 하버드대를 졸업한 증명된 수재인 데다, 현시점에서 토론으로는 그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개인기가 탁월하다. 즉, 방구석 여포가 아닌 현실 속 여포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력으로 전당대회를 뚫고 국민의힘 당대표가 됐으며, 3번의 굵직한 선거(2021년 재보궐선거, 20대 대통령선거, 8회 지방선거) 모두를 승리로 이끈 장수이기도 하다.

 

 

반면, 박지현은 20대 여성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새치기로 일인자가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불어 강성지지자들의 입장에서도 뭔가 다루기 쉬운듯한 정치초짜를 바지사장으로 앉혀 놨던 느낌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녀의 정치생명은 중도 혹은 보수로 우클릭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 될 것 같다.

 

여전히 한켠에서는 나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확실히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 사실 대단할 것 없는 정치적 자산을 가진 그녀를 급하게 활용하기 위해 모래성을 쌓았던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된다는 박지현의 의견에 무려 50,000명이 넘는 당원들이 그녀를 탈당시켜야 된다는 청원을 하기도 했다.

 

참고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응답센터를 통해 당원들이 청원을 할 수 있는데, 20,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지도부에 보고되고, 50,000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반드시 답변을 해야 한다. 지도부 입장에서는 해당 청원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되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던 것이다. 이후 그녀는 잠행에 들어간다. 개인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언제까지 당원의 권리증진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하에 개딸들에게 놀아날건지 모르겠다.

 

박지현은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송파구(을)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당내 경쟁자들만 보면, 그녀의 인지도가 가장 높아 보인다. 다만, 본선 경쟁력이 너무 떨어진다. 송파구(을)는 보수 지지세가 매우 강한 데다 배현진 의원이 지난 4년 동안 공을 들였던 지역구인 만큼, 막말로 이재명이 나와도 이기기 힘든 곳이다. 따라서 박지현은 본인의 정치생명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기 위해 출마했던 게 아닐까 싶다. 결국 공천을 못받은 채 낙마하고 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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