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회의원 프로필, 경찰 치안정감, 윤핵관 (+지역구 관리 달인)

 

이철규 의원은 경찰 치안정감 출신의 국민의힘 중진이다. 지난 2022년 22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캠프에 영입되면서 윤핵관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구 관리 달인으로 유명한 그의 프로필과 정치역정에 관해 알아보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이철규 국회의원 프로필, 경찰 치안정감, 윤핵관

이철규(1957년)는 방통대 행정학 학사, 한양대 행정학 석사, 명지대 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아마도 뒤늦게 학업에 전념하게 된 만학도가 아닐까 싶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전경으로 입대했으며, 전역 이후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해 경위로 임관한다. (참고로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은 지난 2024년 경위 공개경쟁채용시험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경찰 공무원으로서의 관운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치안정감까지 승진했으며,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비리연루 의혹으로 인해 검찰에 2차례나 구속되면서 수사와 재판을 받느라 오랜 기간 대기발령 상태로 지냈다. 해당 의혹은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명예퇴직을 선택한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새누리당에 입당해 동해시·삼척시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하지만, 컷오프당한다. 이에 공천결과에 반발한 이철규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기어이 당선증을 따냈다. 따라서 의원이 되기 전부터 지역 민심을 빠르게 장악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인제 방지법에 의하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당적을 바꾸고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게 불가능하지만, 다른 지역구에 후보등록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애초에 경선도 해보지 못한 채 컷오프 당한 경우에는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철규의 이전 사례가 딱 이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이와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공관위에서는 최소한 경선 기회만큼은 주는 게 최근의 트렌드다. 이후 이철규는 주호영, 유승민, 윤상현, 장제원, 안상수 의원 등과 함께 새누리당에 복당한다.

 

장제원 국민의힘 전 의원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돼서 재선의원이 된다. 2022년 20대 대선을 맞아 윤석열 캠프에 들어갔으며, 최측근이 된다. 당시 행안부장관 입각설, 강원지사 출마설 등이 돌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윤핵관으로서 친윤계 의원모임인 민들레(→ 국민공감)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당내 여론을 좌지우지했다. 실제로 이준석 당시 당대표가 윤석열과 갈등을 벌이자, 당대표에서 퇴출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023년 3차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구성된 김기현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맡았으며, 친윤계의 압도적인 파워를 보여줬다. 사실 알짜 중에 알짜로 분류되는 사무총장 자리는 보통 3선의원이 하는 게 관례였음에도 불구하고, 재선의원이었던 이철규가 맡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스스로의 당내 장악력이 나쁘지 않다고 자신했던 것 같다. 하지만 202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였던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사무총장에서 사퇴하게 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달여 뒤에 2024년 22대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국민의힘의 참패는 점차 변수가 아닌 상수로 변해갔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당시에 쓸 수 있었던 가장 강력한 카드였던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웠지만, 김건희 리스크라는 거대한 파고를 넘기지 못한 채 역대급 패배(108석)를 당하고 만다. 여당의 입장에서는 치러진 중간선거였던 만큼 그 충격이 어마어마할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이철규는 본인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3선의원이 되는 데 성공한다.

 

김건희 여사

 

총선에서 참패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특히 이철규는 총선 참패에 가장 큰 책임이 있었던 사람들 중에 한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를 준비하면서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일부 의원들이 공식적으로는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신에게 출마를 요청하고 있다는 식으로 인터뷰하면서 논란이 폭발했다. 특히 배현진 의원은 마치 자신이 그랬다는 식으로 오해를 받자, 아예 녹취록을 까버렸을 정도였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실상 윤핵관이 이전 같지 않음이 공식화된 순간이었다. 여기에 김건희를 보호하기 위해 명품백 수수의혹과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와 검찰이 국민적인 정서와 거리가 먼 결론을 내림에 따라 중도층이 확실하게 돌아섰다. 여기에 무리한 의대증원과 관련해 응급실 뺑뺑이 등과 같은 의료대란이 일어나자 핵심지지층인 보수층에서도 반발이 일어나면서 국정지지율이 계속 무너졌다.

 

그러자 온갖 폭로가 시작됐다.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이 터진 것이다. 김영선 의원과 관련된 명태균 게이트가 열렸는데, 현재 언론사에서 이와 관련된 각종 특종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그 여파가 어디까지인지 예측이 안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통령실에서 조차 그 범위를 알 수 없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을 포기한 상태라고 보여진다. 2024년 9월, 김대남 대통령실 전 선임행정관이 이철규가 지난 22대 총선 당시 김건희를 대변해서 공관위에서 일했다고 얘기하는 녹취가 나왔다.

 

김대남은 22대 총선을 맞아 용인(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이원모 대통령실 전 인사비서관이 전략공천됨에 따라 컷오프당했다. 이와 관련해서 자신의 고향 후배인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 관련된 내용을 얘기했던 것이다. 이철규는 김대남이 망상을 하고 있다며 완전히 거짓말이라는 입장이며, 해당 녹취의 당사자인 김대남은 과장된 표현이었음을 인정하는 동시에 넋두리를 악용해 뒤통수를 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참고로 김대남은 낙선 이후 2024년 8월,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으로 임명된다.

 

김대남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

 

이원모는 윤석열이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함께 손발을 맞췄던 검사이며, 많은 총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의 텃밭인 강남(을)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용인(갑)에 전략공천됐다. 용인(갑)은 진보세가 강한 경기도에 속하긴 하지만, 예외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구였던 만큼 객관적으로 보면 상당한 배려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9~21대 총선에서 모두 보수진영이 승리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낙선하고 만다. 이후 대통령실 공직기관비서관으로 복귀한다.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관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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